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31일 개최되는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에 참석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P4G 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화상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P4G 회원국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60여 명이 참석한다. 앞서 문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한미정상회담 후 8일 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참여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에서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한다"며 "외교 관례상 어떤 국가들이 초청됐고 현재까지 회종 확인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현재까지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시 주석과의 정상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P4G 참석을 초청했다. 시 주석은 당시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회의는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상세션'과 정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들 170여 명이 참여하는 '일반세션'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P4G 정상회의 개회식 직전 메테 프레데릭세 덴마크 총리와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박 대변인은 "덴마크는 제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우리나라 녹색성장 동맹국가"라며 "문 대통령은 덴마크와의 정상회담에서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과 올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일 P4G 정상회의의 공식 개회를 선포하고, 31일 의장으로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간협력 관련 주제로 실시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폐회식과 함께 '서울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P4G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제사회에서 기후정책 수립과 실현에 있어 개도국과 선진국을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탄소중립, 친환경 정책을 위한 우리 정부 정책, 신사업, 신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인가'에 대한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월 초쯤 발표할 예정이고 11월 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