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선보인다. 기존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달리 웹툰에 집중해, 애니메이션을 강조한 UX(이용자 경험)로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웹툰은 오는 6월 7일과 9일 태국과 대만에서 각각 첫 선을 보인 후 올 하반기 국내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2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글로벌향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웹툰을 공개했다. 카카오웹툰은 작은 그림(섬네일) 하나로 콘텐츠를 소개해왔던 기존 웹툰 플랫폼과 달리 ‘움직임’을 담은 새로운 개념의 UX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웹툰 주인공들이 애니메이션처럼 등장해 입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며 “앱을 실행하고 종료하는 순간까지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통해 콘텐츠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웹툰은 기존 카카오페이지와 달리 글로벌 공략을 위한 ‘스탠다드 플랫폼’이다. 카카오웹툰은 태국과 대만에 선 출시한 후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서비스를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세계 만화앱 매출 1위에 오른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과 더불어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로 북미 성장에 탄력을 붙였다”며 “향후 중화권, 아세안, 인도와 유럽 지역 등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웹툰 출시와 함께 기존 다음웹툰은 카카오웹툰으로 확대 개편한다. 기존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을 중심으로 영화·방송·도서 등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선보이던 지식재산권(IP)들을 카카오웹툰에도 출시하고, 카카오웹툰만의 오리지널 IP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웹툰 출시에 맞춰 다음웹툰의 제작진과 창작진 역시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로 재편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웹툰은 세계가 주목하는 K웹툰을 새롭게 정의 내림과 동시에, K웹툰 산업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프로토 타입을 제시한다”며 “카카오웹툰 출시로 ‘세계 최고의 오리지널 IP, 글로벌 수준의 플랫폼, 세계로 향한 네트워크’라는 삼박자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