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전국 100여개 선원이 26일부터 하안거(夏安居)에 들어간다. 하안거는 하절기 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 3개월간 스님들이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는 하안거 결제(結制) 법어에서 “여름과 겨울에 대중들이 모여 안거를 하는 것은 오직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혜명을 잇고 광도중생(廣度衆生)하기 위함"이라며 "태산을 넘기는 기상의 신심과 바다를 건너는 불퇴전(不退轉)의 일일발심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반연(攀緣)은 끊고, 시비는 내려놓고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옆도 보지 말고 오직 화두타파에 목표를 두고 선지식으로 인가받을 때까지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혼신의 힘으로 정진에 정진을 거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안거에 들어가는 스님은 총 2,000여명으로 앞으로 3개월간 월정사 만월선원, 쌍계산 금당선원 등 전국 선원에서 수행한다. 수행 스님들은 안거의 끝을 알리는 해제(解制)가 있을 때까지 산문 밖을 나설 수 없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