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6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앞서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보행재활 로봇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와 함께 미래 정밀 의료 분야에 오는 2023년부터 6년간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현장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급변하는 바이오 산업 환경에 대응해 신약, 혁신 의료 기기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집중 투자, 사업화 지원, 임상 인프라 확충, 전문 인력 육성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기반 구축을 위한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의 백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동시에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한 국내 백신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보급 등에서 봤듯이 바이오헬스 산업은 기술 선도자의 승자 독식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술 경쟁, 시간 싸움, 총력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의료 기기 산업 육성 전략도 논의했다. 202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위에서 7위로 높이기 위해 국내 의료 기기 전략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 의료 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병원 부설 교육훈련센터 2개에 이어 광역형 센터 2개를 추가 구축하고 디지털헬스 테스트베드 운영과 함께 혁신 의료 기기 사용 의료 기술은 건강보험 체계에 신속히 포함할 방침이다.
미래 정밀 의료 선도를 위한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활용 방안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미래 정밀 의료 분야 글로벌 5대 선도 국가(TOP5)로 도약하기 위해 2023년부터 6년간 약 1조 원을 투입하는 ‘100만 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하다”고 말했다. 질환별 환자 40만 명, 자발적 참여자 60만 명 등 100만 명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소위 ‘국가 통합 바이오데이터댐’을 2028년까지 100% 만들 계획이다. 정밀 의료란 유전체·임상·생활 정보 등을 토대로 환자에게 예방·진단·치료 등의 맞춤 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시범 사업에 이어 본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감 정보인 바이오 빅데이터의 원활하고 안전한 활용 등을 위해 빅데이터 표준화와 품질 관리를 위한 표준작업절차(SOP) 수립, 플랫폼 구축, 슈퍼컴퓨팅 기반 보안 분석 환경 구축 등을 추진한다. 임상·역학·멀티오믹스(유전체·전사체·단백질체 등 생명체 고유 정보) 등 데이터 기반 연구 과제 지원 및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유전체 분석 핵심 기술·장비 개발 등 산업화 과제도 지원한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