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턴 시비 붙었다고 '탕탕탕' 6발 난사…범인은 경찰

유턴 불만 품고 시비…총 맞은 여성운전자 생명에 지장 없어

텍사스주 코퍼러스코브의 경찰차. /코퍼러스코브 경찰 페이스북 캡처텍사스주 코퍼러스코브의 경찰차. /코퍼러스코브 경찰 페이스북 캡처




미국에서 운전 중 시비가 붙자 한 운전자가 총탄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이 비번이었던 경찰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라크레셔 머리라는 흑인 여성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정오쯤 텍사스주 코퍼러스코브의 도로를 주행하던 중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기 위해 유턴을 했다. 반대편에서 마주 운행하던 트럭은 머리의 차량을 보고 피해가는 듯 했다. 그런데 그 트럭이 속도를 늦추었고, 머리가 트럭을 다시 추월했다. 그러자 트럭은 머리 차량의 뒤에 바짝 붙어 따라왔다.



결국 머리가 차를 세우고 내려 트럭 운전자에게 걸어가려 하자, 트럭 운전자는 6발의 총알을 난사했다. 머리는 얼른 차 안으로 들어가 대피했다. 총탄을 맞은 머리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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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느닷없이 울린 총성에 이웃 주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고 911구급대에 신고했다. 그제야 트럭을 운전하던 남성은 경찰 배지를 내보이며 신분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남성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머리는 “그에게 가까이 접근한 상태도 아니었고, 그를 위협한 것도 아니었다”며 “그가 아무 이유 없이 여섯 차례나 총을 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피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면서 “돌아서서 도망갈 때 등 뒤에서 ‘탕,탕,탕,탕'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코퍼러스코브 경찰은 사건 당일 낮 12시 43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은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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