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AI의사’ 앱 선보인 獨스타트업에 전격 투자

‘AI 의료진단 서비스’ 에이다헬스,

삼성전자·바이엘 투자사로 모집성공

24시간 챗봇으로 건강상태 진단가능

손영권 전 CSO, 에이다헬스 이사회 합류

손영권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서울경제DB손영권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서울경제DB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의료진단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에이다헬스(Ada health)’에 전략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원격진료에 대한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된 가운데, 뛰어난 AI 기술을 보유한 에이다헬스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사업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뇌과학연구소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이 분야 기술 축적에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28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다헬스는 최근 진행한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9,000만 달러(1,000억원) 투자금을 유지했다. 에이다헬스가 지금까지 확보한 투자금은 총 1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스타트업 투자에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캐피털(VC)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참여했다. 또한 이번 투자자 모집은 독일 제약회사인 바이엘의 투자부문인 립스 바이 바이엘이 주도했으며, 인텔리고 뱅크 등도 투자사로 참여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다헬스는 AI의사 앱을 개발 및 운영하는 회사다. 24시간 가동되는 AI 챗봇이 사용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고 진단을 내린다. 3일 이내 의사와의 대면 진료예약도 잡을 수 있으며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진료기록을 공유한다. 해당 앱은 현재까지 1,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 에이다헬스는 이번에 새로 확보한 투자금이 미국 사업을 확장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200만명의 이용자가 있는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영국과 독일, 브라질, 인도에도 약 100만명씩 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에이다헬스라는 사명은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에이다 러브레이스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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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로 나선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는 삼성전자 산하 삼성전략혁신센터가 운영하는 벤처투자펀드로, 해마다 수백여개에 달하는 스타트업 신기술을 분석하고 투자 여부를 가려내는 역할을 맡았다.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영권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이 에이다헬스 이사회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손 전 사장은 고문역을 끝으로 삼성전자에서 물러났으며, 2017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주도했던 인수합병(M&A) 전문가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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