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에바바이오는 ‘복약편의성 개선을 위한 파킨슨병 치료제 라사길린의 장기지속형 미립구 주사제 개발’ 과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1일에 1회 먹는 약인 라사길린 정제를 1달에 1회 주사하여 복약순응도와 편의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2022년부터 2027년까지는 비임상 및 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미립구 제조방법인 용매증발법(solvent evaporation)은 높은 전단응력으로 인해 약물이 뭉치거나 팽창하여 미립구 분포가 고르지 못하고, 깨진 미립구에서 약물이 방출되어 함량이 감소하거나 재현성이 낮은 단점을 보였다.
에바바이오는 미세유세칩(microfluidics)를 이용한 미립구 제조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라사길린 장기지속형 주사제 역시 미세유세칩을 이용하여 제조하고 있다.
미세유세칩 방법은 손톱만한 크기의 칩 위에서 유체의 속도를 조절하여 미립구를 제조하는 방법으로, 약물이 뭉치는 현상이 적게 일어나기 때문에 입자를 고르게 제조할 수 있다. 본 기술을 토대로 파킨슨병 치료제를 비롯하여 알츠하이머 병, 당뇨병 및 심장질환 등에 적용하여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에바바이오 측은 “치료제의 용해도와 피부투과도를 증진시키고 결정 석출을 억제한 패취 제형도 개발 중에 있다”며 “향후 로티고틴, 도네페질과 같은 치료제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