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뉴욕 퀸스에서 아시아계 노인을 폭행한 용의자 수배에 나섰다. 지난 26일 퀸즈에서 장을 보고 귀가하던 75세 중국계 노인은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괴한이 날린 주먹을 맞고 쓰러졌다.
인근 건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쓴 용의자가 맞은 편에서 장바구니를 끌고오던 마주 오던 노인 얼굴에 갑자기 주먹을 날린다. 주먹을 휘두른 용의자는 쓰러진 할머니를 뒤로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걸어갔다.
뉴욕경찰(NYPD)은 용의자인 20대 히스패닉계 남성을 공개 수배했고 사건 다음 날인 27일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용의자는 현재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별도의 폭행 사건으로도 지명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 증오범죄로 간주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뉴욕 퀸즈 21번가 퀸즈브릿지역에서는 아시아계 남성이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등을 떠밀려 선로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