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와이파이(WiFi) 모듈 사업부 매각이 무산됐다.
켐트로닉스(089010)의 자회사 위츠는 지난 1월 삼성전기와 체결한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 양수도 계약을 철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당초 위츠는 삼성전기의 와이파이 모듈 사업을 1,055억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인수 대상은 수원 사업장에 있는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문과 태국 자회사 삼성일렉트로메카닉스 산하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다.
켐트로닉스는 최근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원가 상승과 중국 화웨이 제재 등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 환경으로 당초 기대만큼 큰 상승작용을 내기 힘들 것으로 판단해 계약 해제를 요구했다.
삼성전기가 와이파이 모듈사업부 재매각에 나설지 주목된다. 삼성전기는 과점 체제인 와이파이 모듈 시장에서 일본 무라타에 이은 글로벌 2위 사업자이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5세대(5G) 통신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