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사진)가 과거 나이키 직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네이마르는 2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 자신을 방어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나이키 직원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며, 어떠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7일 나이키와 네이마르의 후원계약을 종료와 관련해 네이마르가 성폭행 시도 의혹 조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나이키는 네이마르와 15년간 후원 계약을 해오다 계약 기간을 8년 남긴 지난해 8월 돌연 계약 중단을 발표했었다.
WSJ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나이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016년 6월 1일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자신에게 물건을 전달하러 온 나이키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여직원은 직장동료 등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2018년엔 회사에 정식으로 보고했다. 이후 나이키는 외부 법무법인을 고용해 조사에 나섰지만, 네이마르의 대리인들이 피해 여성의 진술에 이의를 제기했을뿐 네이마르는 직접 조사관을 만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나이키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2주 후 퓨마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WSJ은 퓨마 측이 이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이 같은 나이키 측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기업이 어떻게 서류로 뒷받침되는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아 계약이 종료됐다는 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마르는 2019년 6월에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은 브라질 검찰이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공소를 철회하면서 일단락됐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