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1분기 생산 활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중소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중소제조업의 공장가동률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7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중소제조업 평균 공장가동률 68.7%를 웃도는 수치로 올해 들어서도 가장 높다.
3월 중소 제조업 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소 서비스업도 8.1%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 중소기업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은 코로나19 충격이 본격 시작했던 때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커보이지만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의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체감경기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다. 4월 중소기업 실적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전월 대비 4.8포인트 오른 79.2를 기록했다. 5월 전망 SBHI도 83.7%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경영 전망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소매판매액은 42조5,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준내구재, 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소상공인의 5월 전망 BSI는 전월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자영업자 숫자 역시 55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7,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평균 자영업자 숫자(553만 명)보다 낮은 수치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