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코크랙(3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코크랙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코크랙은 2위 스피스(12언더파)를 2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5억 원)다.
지난해 10월 더 CJ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코크랙은 7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2012년 PGA 투어에 데뷔해 233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는데 이후 열여섯 번째 출전 만에 2승 고지에 올랐다.
3라운드 선두 스피스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코크랙은 4번 홀까지 2타를 잃었다. 그 사이 맞대결한 스피스도 2~4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해 둘은 공동 선두가 됐다. 후반 들어 코크랙이 11번(파5)과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코크랙은 15·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스피스는 15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둘 사이의 간격은 1타 차가 됐다.
살얼음판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다소 싱겁게 갈렸다. 스피스가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물에 빠뜨린 것이다. 코크랙은 이 홀을 파로 막아 보기를 범한 스피스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텍사스 출신 스피스는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려 4월 텍사스 오픈에 이어 다시 한번 고향에서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샷이 흔들리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50%(7/14)에 그쳤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도 44.44%(8/18)로 뚝 떨어지면서 이날만 3타를 잃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3언더파 공동 32위, 안병훈(30)은 이븐파 공동 50위, 강성훈(34)은 8타를 잃는 부진 끝에 3오버파 공동 6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