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을 두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고 올림픽 정신에 정면으로 위반된다”고 비판하며 국회 차원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서한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백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로 인한 분노가 가시지 않았는데 일본이 또 독도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백 최고위원은 “이는 올림픽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위”라며 “한일관계 악영향 넘어 올림픽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시정하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백 최고위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 것이 그동안 IOC의 원칙이었다”며 “수수방관할 게 아니라 IOC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백 최고위원은 “한국은 평창올림픽 당시 IOC 권고를 수용해 독도를 지도에서 삭제했다. 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 한국의 지도 수정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8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의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