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억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선 후 11개월 만으로 1년에 1억 원가량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6억 원대를 넘긴 지 불과 9개월 만에 7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31일 발표된 ‘KB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 9,4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4억 8,822만 원)보다 600만여 원 오른 것.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3억 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6년 1월이고 4억 원대를 넘어선 것이 지난해 6월이다. 3억 원에서 4억 원이 되기까지 4년 반이 걸렸지만 4억 원에서 5억 원이 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년이 소요된 셈이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7억 원에 근접했다. 5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달보다 970만여 원 오른 6억 9,652만 원이다. 다음 달에는 7억 원을 거뜬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016년 10월 4억 471만 원으로 4억 원대를 돌파한 후 2년 1개월 만인 2018년 11월 5억 원을 넘어섰다. 그 뒤로 1년 11개월 후인 지난해 10월 6억 원 선을 넘겼다. 그리고 9개월여 만인 올해 5월 7억 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지난달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1억 원대를 넘긴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이달 11억 2,374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가격이 9억 1,530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2억 원 넘게 뛴 것이다. 강북 14개구의 평균 가격은 8억 8,822만 원, 강남 11개구는 13억 3,074만 원을 기록했다.
한편 KB 월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매달 꾸준히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5월 상승률은 전달(1.43%)보다 소폭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1.25%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전달인 4월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올 4월 0.95%에서 5월 1.01%로 상승하며 1%대를 넘겼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