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 넘게 치솟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이달엔 보합세를 나타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3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5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3.8달러로 집계됐다.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1월 5% 상승한 이후 두 달 연속 가격 변동이 없다가 2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지난달 26.67% 상승했다.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었다.
이달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새 장기계약이 시작되는 3분기 첫 달인 7월에 3∼8% 상승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노트북 출하량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재고 부족으로 3분기 고정거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D램 공급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가격은 이달 1∼2% 올랐다. 앞서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15∼18% 상승했다.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역시 이달 가격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8.57% 올랐던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4.56 달러로 지난달과 같았다.
트렌드포스는 4월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6월까지 큰 가격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격 상승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이동 통신 인프라 사업 착수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미국, 유럽 지역의 포스(POS) 단말기, 오락 기기 등 소비제품 수요도 늘면서 연말까지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