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감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여전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많다며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성급하게 승리 선언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파우치 소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사회에 여전히 어느 정도 바이러스의 활동이 있는 한 우리는 방역 수칙을 포기할 수 없다”며 “비록 하루 (신규) 감염자가 3만 명 미만으로 내려갔지만 이는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고,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 연휴를 맞아 여행객이 폭증한 가운데 나온 경고다.
특히 파우치 소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전 세계에 걸쳐 어느 정도 (사람들의) 활동이 있는 한 변이가 나타나고, 백신의 효력이 약해질 위험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한다면 공동체로서 그 지역사회는 점점 안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 백신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에게 백신을 만들어주는 회사들로부터 저소득·중위소득 국가들에 배포할 수 있는 백신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생산을 늘릴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6월 말까지 다른 나라에 코로나19 백신 8,000만 회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