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기저효과와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대부분 제품군의 수출 급증으로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대폭 늘었다. 이같은 수출 상승 폭은 이른바 ‘3저 호황’ 시기였던 지난 1988년 8월 이후 32년만에 최대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액이 50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5.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2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추이는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사상 최초로 두달 연속 40%대 성장(4월 성장률 41.2%)을 기록했다. 역대 5월 기준 수출액으로 놓고 보면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간이던 지난 2018년(506억9,000만 달러)을 넘어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5대 주력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14개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중국, 미국 등 9대 지역 수출액이 모두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교역의 뚜렷한 회복세와 경기에 민감한 석유화학, 기계 등 중간재 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며 수출액이 급증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