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 첫날에 선착순 예약이 마감되는 ‘예약 전쟁’이 일어났다.
질병관리청은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에 “얀센 백신 예약이 6월1일자로 선착순 마감되었음을 안내한다”며 “예약 취소 현황에 따라 추가 예약이 있을 수 있으며 일정은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64만6,00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도입될 얀센 백신 물량은 101만2,800명분이다. 대상자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370만명이다. 예약자의 실제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중에서 유일하게 1회 접종하는 제품이다.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인 얀센이 개발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현재 18세 이상만 얀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1,077만6,617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주한미군 내의 카투사 등 한국인 약 5,200명도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얀센 백신은 유효기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 3개월간 2∼8℃ 온도 조건의 냉장고에서 보관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배송 과정에서 사전예약자보다 더욱 많은 물량을 접종기관에 보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해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도입 백신은 한 바이알(병)당 5명분으로 예약 인원은 100만명 미만이 되더라도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 배송 물량과 예약 인원을 확인해 100만명분 배송에 맞춰 예약 종료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