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마의 벽'으로 불리는 5% 지지율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 전 총리의 지지도는 5.4%로 나타났다.
정 전 총리의 지지도가 5%를 넘어선 것은 그가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포함된 이후 처음이며, 전체 후보 중에선 지지율 4위에 올랐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7.5%로 1위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7.3%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0.2%를 기록했다. 이밖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0%), 유승민 전 의원(2.9%), 최재형 감사원장(2.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3%) 순이었다. 최근들어 야권후보로 대선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최 감사원장이 다른 후발 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제 총리가 아닌 대선 후보 정세균으로의 이미지 전환이 된 것"이라며 "더 선명한 메시지로 존재감을 부각한 데 따른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주자 가운데 정 전 총리가 추 전 장관에게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혼전 양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1일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권주자 선호도는 이 지사가 30%로 1위였고, 이 전 대표(14%), 추 전 장관(5%), 정 전 총리(4%) 순이었다.
이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