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상]"어딜 감히 우리 강아지를 넘봐" 맨손으로 어미곰 쫓아낸 10대 소녀

[서울경제 짤롱뉴스]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마을에서 10대 소녀가 담장을 넘어 반려견들에 앞발을 휘두리고 있는 곰을 맨손으로 밀쳐내고 있다./출처=틱톡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마을에서 10대 소녀가 담장을 넘어 반려견들에 앞발을 휘두리고 있는 곰을 맨손으로 밀쳐내고 있다./출처=틱톡


미국에서 17세 소녀가 담벼락을 넘어 반려견을 공격하는 커다란 어미 곰을 내쫓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외곽 도시 브래드버리에 사는 헤일리 모리니코는 미국의 현충일인 지난 31일 메모리얼 데이에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자신의 집 담벼락을 넘으려는 어미 곰을 맨손으로 쫓아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환한 대낮에 1.5m가량으로 추정되는 낮은 높이의 한 주택가 담장 위로 갈색 털을 가진 어미 곰 한 마리가 새끼 곰 두 마리와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이에 모리니코 가족의 반려견 네 마리가 곰들을 향해 달려와 짖기 시작하자 새끼 곰들이 놀라 도망쳤다. 어미 곰은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담장 위에서 연신 짖어대는 검은 대형견을 향해 앞발을 휘둘렀다.

관련기사



모리니코는 반려견들의 짖는 소리에 슬리퍼를 신고 급하게 정원으로 뛰쳐나왔다. 그는 고함을 치며 또 다른 반려견을 공격하고 있던 곰에게 달려가 두 손으로 밀쳐낸 뒤 바닥의 개를 안고 서둘러 집안으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 개들의 짖는 소리에 신경을 쓰던 어미 곰은 소녀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담장 위에서 미끄러져 뒤로 떨어졌으나 다시 앞발로 담장을 붙잡고 기어 올라온 뒤 숨어있던 새끼 곰들에게로 돌아갔다.

모리니코는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곰과 싸웠다"며 "곰이 개처럼 보이긴 했다. 내가 접근했을 때 곰은 가장 어린 강아지 발렌티나를 공격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곰을 세게 공격하지는 않았다던 모리니코는 "균형을 잃을 정도로만 밀었다"며 “어미 곰이 이번 일로 다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리니코는 곰을 밀면서 손가락과 무릎을 살짝 다쳤으나 큰 이상은 없고, 반려견들의 상태도 괜찮다고 전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이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