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연재해 등으로 올해 식량난이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3일 북한경제리뷰에 ‘북한의 농업 및 식량 상황 2020년 동향과 2021년 전망’을 내놓았는데 지난해 곡물 440만톤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9년보다 24만톤 감소한 수치다. 곡물 별로 구분하면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22만톤 줄어든 202만톤으로 추산됐다. 또 감자·고구마와 옥수수 생산량도 52만톤, 151만톤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작년 산출이 감소한 이유는 가뭄과 수해 등 자연재해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작년에 생산한 곡물을 올해 주민에게 공급한다. 연간 식량 수요가 약 575만톤으로 추정되는데 작년 산출량을 기초로 보면 최대 135만톤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국제사회의 지원과 수입물량 등을 고려하더라도 100만톤 안팎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DI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물량”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비공식적인 식량 교역이라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