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반도체 효율 높이고 자원저감 성공한 삼성전자…탄소·물·폐기물 감축 인증 3관왕

[반도체 全 사업장 '트리플' 인증 획득]

작년 130만톤 탄소배출 절감

국내5개·해외4개 사업장 쾌거

반도체 사업 ESG경영 강화지속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일반 사무실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분리배출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일반 사무실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분리배출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전 사업장이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획득했다. 모든 사업장에 대해 인증을 받은 기업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카본트러스트의 트리플 스탠더드 인증을 따낸 곳은 기흥·화성 등 국내 5개 사업장을 비롯해 미국(1개)과 중국(3개)까지 총 9개 사업장이다. 카본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지난 2001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카본트러스트의 기준을 모두 크게 넘겨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카본트러스트는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을 각각 3.7%, 2.2%, 2.1% 저감하면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수치가 각각 9.6%, 7.8%, 4.1%였다.



통상 반도체 공장은 계속해서 공정 미세화를 추구하기에 용수 양도 늘고 동시에 탄소·폐기물 배출량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원칙 아래 오랫동안 해결 방안을 고민해왔다. 공정 용수 사용량의 최적화를 위해 세정 공정에서 물 분사 시간을 조정하거나 폐수별 특성에 맞춰 멤브레인(필터)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폐수 재이용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만 국내외 사업장에서 재이용한 용수가 7,000만 톤에 달한다. 해당 업무를 맡은 구태완 삼성전자 DS 부문 시니어 프로페셔널은 “물 분사 시간을 정하기 위해 지난해만 180건가량 시험했을 정도로 제조팀 등 유관 부서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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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해외에서는 재생에너지인증서(REC)를 구매하는 길을 택했다. 국내에서는 태양광·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사무실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저감 장치에 들어가는 새 촉매를 개발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2020년 생산량 기준 탄소 배출량을 약 130만 톤 낮췄다. 폐기물 분야는 사용하는 소재를 바꿔 폐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인 ‘폐수 슬러지’를 크게 줄였다. 임직원 참여를 기반으로 재활용품 분리배출 체계 개선도 추진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2020년 생산량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3만 5,752톤의 폐기물을 감축했다. 장성대 삼성전자 DS 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전무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탄소·물·폐기물 분야에서 수십 년간 다각도로 노력해왔으며 사업장 경영지표로 관리해왔다”며 “초미세 공정 기반 저전력 반도체, 친환경 수처리를 통한 지역 생태계 복원, 온실가스 저감 설비 개발 등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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