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국 사과' 발표만 기다렸나...與잠룡, 일제히 윤석열에 포문

이재명 "빨리 본인 구상 보여줘야"

이낙연 "스스로 공정한지 물을 것"

정세균 "총장이 檢을 부인" 날세워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지사/연합뉴스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지사/연합뉴스






여권 대선 주자들이 3일 일제히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만 사과하고 윤 전 총장에게 역공을 취하면서 조국에서 윤석열로 프레임이 전환되는 모습이다. 송 대표의 ‘반쪽 사과’가 여권 잠룡들에게는 ‘조국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명분을 주고 윤 전 총장이라는 공동의 적을 만들어준 셈이다.

관련기사



송 대표는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어제부로 민주당에서 조국 문제는 정리됐다”고 강조했다. ‘조국 사태’를 봉합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곧바로 “당 대표가 입장을 냈으니 당원으로서 존중하겠다”고 조국 문제에 대한 사과에 지지 입장을 보였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 “빨리 본인의 미래 구상, 실현 가능성, 의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국민들께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윤 전 총장은 스스로에게 제기된 문제들 앞에 공정한지를 질문하겠다”고 공세를 예고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검찰총장이 검찰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결국 조 전 장관 회고록 출간 이후 줄곧 침묵을 지킨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가 하루아침에 ‘조국’을 털고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한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한 여당 의원은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 갈등을 덮게 됐다”며 “이제 ‘조국의 시간’은 끝내고 윤 전 총장을 본격적으로 겨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