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내 원효상가 옥상을 ‘용산Y밸리 드론·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단장하고 드론 및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실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에 전자제조 및 연구개발까지 집적화해 도심형 산업생태계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기술실증을 위한 공간이 문을 열면서 용산전자상가 안에서 코딩 교육부터 실습과 기술실증, 판매까지 한 번에 이뤄지게 된다.
드론 및 자율주행을 위한 테스트베드는 3m 높이의 그물망 안에서 자유롭게 드론을 날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바닥에는 자율주행 무선조종자동차(RC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트랙도 마련했다.
특히 용산전자상가 내 창업기업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코딩·조립 후 바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실내를 제외하고는 드론을 띄울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아 인근 한강공원까지 나가야 했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용산전자상가에서 드론이나 자율주행 RC카를 구매한 후 직접 테스트를 해볼 수 있어 판매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테스트베드 옆에는 용산전자상가 방문객을 위한 휴식·이벤트 공간도 조성됐다. 시는 상가 내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침체된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양용택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용산전자상가 내 4차산업 등 미래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코딩 및 조립 교육과 실습체험, 테스트, 판매가 용산전자상가 내에서 한번에 이뤄지게 됐다”며 “드론·자율주행차 등 용산전자상가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상권 및 지역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공간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