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백신 속도전…"여행 스타트업 살아난다"

마이리얼트립·트리플 등 5월 이용자 1년래 최고치

백신 속도전에 여행 수요 급증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심각한 경영난을 보였던 여행 스타트업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3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은 올해 5월 모바일 플랫폼 방문자 수가 지난해 3월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많은 14만8,000명을 기록했다. 해외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5월 방문자 수가 6만5,000명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는 2019년 5월 대비 70% 이상 하락한 수치로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여행 중심 콘텐츠를 국내 여행으로 전환하고 알토스벤처스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432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현재 제주도, 경기도, 서울 등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여행 스타트업 트리플도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이용자 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던 올해 1월 대비 76% 성장했다. 트리플 역시 지난해 야놀자와 VC의 투자를 받으며 2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백신 접종 속도전에 하반기 사업 상황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코로나19가 절정이던 시기 VC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할 자금 여유 역시 많다. VC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을 버틴 여행 스타트업들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완화 시점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각보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여행 스타트업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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