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에서도 상용화한 사례가 없는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DNA)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2개가 현재 전임상 단계이고 2~3년 내 임상에 진입할 것입니다.”
유승신(사진) 헬릭스미스(084990) 대표는 3일 서울 강서구 헬릭스미스 마곡 본사에서 서울경제 취재진을 만나 “엔젠시스 이외의 다른 후보물질(파이프라인)도 모두 계획대로 임상에 진입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플라스미드 치료제 후보물질은 퇴행성 신경 근육계 질환, 허혈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이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근간 유전자 치료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등도 현재 전임상단계이고, 적어도 2개 이상의 후보물질이 2~3년 내 임상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국내 첫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증시에 입성한 헬릭스미스는 2019년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치료제 엔젠시스로 세간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엔젠시스의 임상 3-1상이 실패한 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후 주주와의 갈등은 지금까지도 악화일로다.
현재 소액주주 일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고 오는 7월 14일로 임시 주총의 날짜가 정해졌다. 오는 임시주총은 창업주인 김선영 대표를 비롯해 유승신 대표도 함께 경영권을 잃을 수 있는 자리다.
유 대표는 이와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회사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나가고 있다”며 “지난 4월 박원호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영입했는 데 박 부사장이 이미 모든 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임시 주총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고 주주가 만족할만한 회사의 성과가 나온다면 박 부사장이 총괄 대표이사를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젠시스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3-2 임상 결과를 내년 10월 이전에 발표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며 “중간 분석도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가능하도록 환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역설했다.
신사업 계획도 밝혔다. 유 대표는 “서울시와 함께 사옥 내에 구축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바이오 플랫폼 사업에도 새로 진출하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