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삼성병원, 간호사 퇴직 유발 3교대에 ‘메스’

56곳 병동 중 48곳 유연근무 시행

3교대 선택한 간호사는 1%에 불과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 여부에 촉각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전경 /연합뉴스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전경 /연합뉴스




“3교대를 하면서 늘 시차 적응을 해온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잠을 잘 자니까 멍한 느낌이 덜한 것 같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한 간호사)



삼성서울병원이 간호사의 퇴직과 이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3교대 근무제에 ‘메스’를 댄다. 국내 ‘빅 5’ 병원 가운데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의 간호사 유연근무제 시행이 의료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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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은 최근 간호사 유연근무제를 본격 도입해 전체 56개 병동 중 48개 병동(86%)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유연근무제 도입 배경과 관련해 “낮·저녁·야간 조로 운영되는 3교대 근무는 생체 리듬을 깨뜨리고 정상적 가정 생활에 어려움을 발생시켜 퇴직의 주 요인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

유연근무제 시행으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는 3교대 근무 이외에 △낮 또는 저녁 고정 근무 △낮과 저녁 혹은 낮과 야간, 저녁과 야간 번갈아 근무 △야간 시간대 전담 △12시간씩 2교대 등 총 4개 유형의 근무를 매월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유연근무제 시행 전 6개월 간 시범 운영 결과 기존 3교대 근무를 선택한 간호사는 1%대에 불과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김미순 삼성서울병원 간호부원장은 “유연근무제는 간호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근간”이라며 “간호사가 직접 선호하는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 변화에 앞장 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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