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1.7%로 집계되면서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 1.6%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서비스업 부진에도 수출 호조가 반영되면서 GDP를 더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9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잠정치)가 전기 대비 1.7% 성장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0.1%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1.1%포인트)이 큰 폭으로 상향되면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0.4%포인트 하향 수정됐으나 재화수출이 1.3%포인트 상향됐다.
한은은 최근 수출 호조을 반영해 지난해 수정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1.0%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계류·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이 6.1%를 기록했다. 수출은 자동차·휴대전화가 선전하면서 2.0% 늘었고 수입은 기계·장비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 소비 등이 늘면서 1.2% 증가했고 정부소비 역시 1.6% 늘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