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공군 여중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검찰부·인권나래센터 등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초동수사 부실 및 피해자 신상정보 유출 의혹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방부 검찰단 및 조사본부는 9일 오전 8시30분 무렵 공군본부 검찰부, 공군본부 법무실 내 인권나래센터, 공군 제 20전투비행단 군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공군 제 20 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를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지 하루만에 공군 검찰에 대해서도 수사의 칼날을 겨눈 것이다.
국방부는 9일의 압수수색에 대해 "20전투비행단 군검사의 부실수사 및 피해자 국선변호인의 직무유기, 피해자의 신상정보 유출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성폭력 피해를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 사건과 관련해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피의자의 강제추행 혐의 이외에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상급자 등의 조직적 사건 무마·은폐, 공군의 초동수사 부실, 국선변호인의 직무유기·피해자 신상정보 유출 의혹 등에 수사력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