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카뱅, 중신용대출 2%대 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고객 데이터, 통신정보 반영 새 신용평가모형 적용

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 가능 고객 대폭 확대”

연간 중·저신용 고객 대출잔액 확대 목표 1.76조원





카카오뱅크가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해 ‘중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확대한다. 금리도 1.50%포인트 가량 인하해 최저 금리를 2.98%까지 낮춰 고객 부담을 확 줄어들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의 약진과 토스뱅크의 출범을 앞둔 상황에 인터넷전문은행 1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9일 오전 6시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새 신용평가모형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쌓아온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여 반영했다.



신용평가에는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정보,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정보 등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중·저신용 및 금융이력부족(Thin-File)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해 적용했다.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졌다.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함께 대출 고객의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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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 적용과 함께 중신용대출의 대출한도를 최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금리를 최대 1.5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대출한도를 확대했으며, 대출금리는 지난 5월에도 최대 1.20%포인트 인하했다.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이고, 중신용대출 신용평가 요건에 부합되는 근로소득자가 받을 수 있다. 일부 고객에 한해서는 재직기간 1년 미만인 경우에도 신청 가능한 상품이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 기간은 1~5년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휴대폰 소액결제정보와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2022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TF장은 “2,500만건에 달하는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데이터에 통신정보 등을 반영해 머신러닝 방법으로 개발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 신청 고객들의 신용평가 변별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조 4,380억 원이던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을 올해 말에는 3조 1,982억 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 7,602억 원이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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