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003670)이 전기차 배터리 모델별로 맞춤형 소재를 빠르게 양산 가능한 ‘하이니켈 양극재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하이니켈은 니켈 비중이 80% 이상 함유된 배터리 소재 양극재다.
포스코케미칼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1’에 참가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배터리 소재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배터리 용량과 수명, 충전속도 등을 결정하는 소재의 역할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하이니켈 양극재 플랫폼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도 밝혔다.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중요 역할을 한다.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하이니켈 양극재 플랫폼이 구축되면 전기차별로 다양한 사양에 맞춰 맞춤형 소재를 빠르게 양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니켈 함량 증대 기술’, ‘코발트 프리(Co-Free) 양극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코발트 프리 양극재는 코발트 대신 니켈 비중을 높인 것으로, 가격이 비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배터리 원가 절감이 가능한 소재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전기차 사용 확대로 주행거리와 안정성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 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원료확보, 양산능력, R&D, 공정기술,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탑 플레이어로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