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윗층부터 해제 '통행 체크'…계획서와 달랐던 '광주 철거'

강은미 의원, 철거계획서 공개

철거 전 통행·순서·공법 등 기재

강 “계획대로 안 지켜져 엄한 처벌”

9일 광주 학동4구역 철거계획서 일부./사진제공=강은미 의원실


‘철거공사 전 주변 보행자 통행과 차량 이동 상태를 한다.’

‘잔재물 위로 이동 후 6층에서부터 외부, 벽, 방벽, 슬라브 순서로 해체한다.’



9명의 사망자를 낸 9일 광주 학동4구역 철거는 이같은 계획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획대로 철거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안전조치 미흡으로 사고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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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11일 “광주 붕괴 사고의 철거계획서를 확인한 결과 제출 서류에 따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거 계획서를 공개했다.

광주 동구청에서 허가한 이 계획서에는 철거공사 전 점검 사항으로 접속도로 폭, 출입구 및 보도 위치, 주변 보행자 통행과 차량 이동 상태를 확인한다고 기재됐다. 또 계획서에는 안전도 검사 후 건물의 외벽 강도에 따라 철거를 진행한다고 적시됐다. 고층까지 닿도록 잔재물을 깔고 그 위에 장비가 올라가 외부에서 벽, 방벽, 슬라브 순으로 해체하겠다고 써 있다. 하지만 당시 철거 작업은 중간층부터 한꺼번에 진행됐다. 건물이 붕괴되기 전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단, 보행자와 차량의 통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드러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번 참사는 서류 따로, 작업 따로식의 우리 사회에 만연한 관행”이라며 “허가권과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의 부실한 관리행정과 안전 의무를 외면한 원청에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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