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재개발현장 내 5층 건축물이 해체작업 중 도로 쪽으로 전도되고 서울 서초구 호텔 철거현장에서 시스템 비계가 쓰러지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해체공사장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부산시는 건축물 해체공사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철거현장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시건축사회와 함께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긴급 합동점검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각 구·군에서는 해체현장에 대한 해체계획서를 전수점검하고 규모 및 현장여건 등 고려해 현장점검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건축물 해체계획 수립 적정 여부, 안전통로 확보, 작업에 대한 안전조치 이행 여부, 감리자의 감리업무 수행 적정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현장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즉시 시정조치하는 한편 사고 위험이 큰 시설에 대해서는 공사중지와 응급조치를 동시 시행하는 등 강력히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점검 대상은 부산 전체 해체공사장 1,176곳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건축물 해체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은 공사책임자 책임의식 부족, 도급관계, 짧은 공기로 인한 안전관리대응 인력 최소화 배치 등에 있다고 본다”며 “건설현장의 구조적 모순을 벗어날 수 있는 혁신적 대응방안이 요구되며 일례로 철거현장의 감리제도 개선 등 관련 법령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사고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이번 전수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 시장은 전날 오후 신금로(온천천) 빗물 펌프장 신설현장,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현장, 초량제1지하차도, 범일2지구(동천)침수예방사업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살피고 안전여건 등을 확인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