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대표 “文 대통령과 회담, 어떤 형식이든 무관”

“20·30대 당원 늘려야 野 대선후보 포섭 가능”

“직설화법·이슈 파이팅은 이재명 지사 독보적”

11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후보. / 연합뉴스.11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후보. / 연합뉴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 장소나 방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며 “영수회담 제안이 올 경우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응하겠다”며 “토론할 때 3대1, 4대1로도 했는데 독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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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임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20·30대를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20·30대의 당원 가입을 대폭 늘려 외부의 대권주자들을 당 경선으로 끌어들이겠다”며 “당원 배가운동을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추진해서 2만∼3만명이 더 온라인으로 가입해야 당 밖 인사들에도 대선 경선에 뛸 수 있는 좋은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규 당원) 3만명 정도면 유의미한 변화의 중심에 젊은 세대가 설 수 있다”며 “당원들이 많아져서 손수 뽑은 대선 후보라고 한다면, 그에 대한 지지도는 굉장히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년 당원층을 두텁게 해야 국민의힘이 각 세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 아니라 다른 야권 후보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근 여론의 형성 과정에 대해 “20대가 주축이 돼 온라인 여론 형성 과정을 싹 바꿔놨고, 온라인 여론을 소비하는 중·장년층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론의 작은 목소리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진인 조은산’의 글과 같은 멋진 온라인 글이 있다면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소개하는 식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여권의 대권주자들에 대한 평가를 묻자 “직설 화법이나 이슈 파이팅은 여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보적”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이런 (이준석) 바람이 박용진 의원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에 동의한다”며 “유치원 3법 등 어젠다 세팅이 성공했던 케이스고, 의사 표현이 명확하고 굉장히 전향적”이라고 호평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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