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2일 새 지도부 진용을 갖추기 위해 주요 당직 인선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당 수석대변인에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을, 비서실장에 초선인 서범수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체제의 당직 인선은 다음 주 최고위원회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무총장에는 4선인 권성동·박진 의원이 거론된다. 원내 경험이 없는 30대의 이 대표가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중진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책위의장으로는 김도읍(3선)·성일종(2선)·유경준(초선)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거대 여당을 상대로 한 협상력을 고려한 후보군으로 분석된다.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논의해 1명을 선택한 후 의원총회에서 공식 추인을 받게 된다.
젊은 대표답게 초선 의원을 대거 기용해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당 비서실장에 초선 서범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5선의 서병수 의원 친동생으로, 당내 화합을 염두에 둔 인선으로 평가된다. 수석대변인에도 역시 초선 황보승희 의원이 내정됐다. 나머지 당 대변인 2명은 이 대표가 당선 직후 공약했던 ‘토론 배틀’을 통해 선임할 계획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도 초선의 윤희숙 의원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지상욱 현 원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밖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민현주·신보라 전 의원,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회견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원외 여성 전문가를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월요일인 14일 오전 대전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