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분양사업 개발이익 국민에게…LH, 첫 공모리츠 사업자 공모

국민 대상 주식 공모…수익 나면 배당금 지급

인천검단·부천괴안 2곳 패키지로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 분양사업으로 발생한 개발이익을 국민과 공유하는 ‘주택개발 공모리츠’ 민간사업자 공모를 지난 7일 공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주택개발 공모리츠는 기존 주택개발리츠에 주식공모 확대를 통해 국민과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건설사, 금융사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리츠를 설립하고 리츠에서 LH의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방식이다. 기본 리츠 사업구조는 기존과 같지만, 리츠 자본조달 과정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주식 공모 비중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국민이 리츠 사업 주주로 참여해 배당금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이번 공모는 추첨제 중심의 공동주택용지 공급방식의 부작용을 개선하고 개발사업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용지 공급제도 개선안’에 따라 시행되는 첫 사업이다.



LH는 민간사업자 선정, 토지공급 등을 담당하고 민간사업자는 리츠 설립, 자금조달, 주식 공모, 설계·시공·분양 업무 등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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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에서 LH는 민간사업자 제안서 평가 시 공모주 비율 등의 평가 비중을 높여 주식공모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리츠 자본금을 총사업비의 6~10% 수준에서 10~15%로 주식공모 비중을 자본금의 30%에서 최대 40%까지 확대하는 공모 계획을 제시했다. 통상 5.2% 수준인 배당수익률은 6~9%로 높이도록 했다. 자본금 비율·공모주 비율·배당수익률을 높게 제시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지는 인천검단 AB21-1블록과 부천괴안 B2블록 공동주택용지다. 두 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한다. 28~30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하고 9월 6일 사업신청서를 받는다. 심사를 거쳐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10월 중 리츠를 설리해 2022년 7월 주식 공모·착공·분양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주택개발 공모사업은 국민에게 부동산간접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수도권 공동주택용지의 인기가 높아 많은 건설사와 금융사에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H는 앞으로도 매년 2개 이상의 주택용지를 대상으로 주택개발 공모리츠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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