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공천 자격시험은 운전면허 같은 것…최소한의 역량은 갖춰야”

“현직 지자체장도 다음 공천 받으려면 자격 시험 응시해야”

“육성주의 한계 분명…시험과 공개선발로 인재풀 늘릴 수 있어”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로 첫 출근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로 첫 출근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4일 당대표 경선 당시 내놓은 ‘공천 자격시험’ 공약에 대해 “지방의회나 국회에 의정활동을 위해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며 “제 공약은 운전면허 시험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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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 공약에 오해가 많은데 시험을 쳐서 1~5등까지 공천을 주는 방식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운전면허 시험은 운전을 하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하고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시험을 치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커트라인을 통과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람을 쳐내기 위한 제도라기 보다 역량을 갖추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시험도 여러 번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직 단체장이 다시 도전하는 경우에도 시험을 쳐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봐야 한다”며 “자격시험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된다. 현직이 통과 못 하는 일이 생기면 그것이야 말로 이 제도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자격시험보다 당 부설 아카데미를 통해 정치인을 육성하는 방식이 더 낫지 않냐는 지적에 “육성주의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육성주의도 결국 여의도에 올 수 있는 소수 제한된 인원에게 열린 길이라는 문제가 있다”며 “오히려 자격시험이나 공개선발을 통해 신진정치인을 영입하면 아주 훌륭한 인재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당이 인재를 영입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통로를 활짝 열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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