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번엔 3조원…베이조스 전처 '통큰 기부'는 계속된다

1년새 9조5,000억 기부 눈길

매켄지 스콧. /AP연합뉴스매켄지 스콧. /A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처이자 자선사업가인 매켄지 스콧이 수백개의 자선단체에 총27억 달러(약 3조원)을 기부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콧은 예술부터 인종차별 해소, 고등교육, 가정폭력 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286개 단체에 기부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번 기부는 그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과학 교사인 댄 주엣과 연초 재혼한 뒤 공개된 첫 번째 기부다.

스콧은 “전세계 7억명의 인구가 여전히 극도의 빈곤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다양성과 현장의 안목을 문제 해결의 열쇠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역 단체들, 유색인종 지도자들, 여성과 소녀들의 권익 향상에 포커스를 맞춘 사회단체들을 기부 대상으로 우선 정했다”고 설명했다.



스콧은 "나와 댄, 수많은 연구자들과 기구 관리자들, 자문들 모두 변화를 필요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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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이 기능할 수 있도록 재능과 재산을 기부하고 있다"며 "우리는 부의 불균형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았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되었을 것이라는 믿음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켄지 스콧과 댄 주엣. /사진제공=더기빙플레지매켄지 스콧과 댄 주엣. /사진제공=더기빙플레지


스콧의 총 기부액수는 85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부터 흑인 대학 및 대학들에 17억 달러를 기부했다.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수백개 단체에 42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CNN과 포브스는 “스콧의 기부 속도는 다른 억만장자와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스콧은 지난 2019년 유명인사들의 자선캠페인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명했다. 스콧은 당시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누고 베풀겠다”고 공개서약했다. 더 기빙 플레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의 사회환원을 서약하며 설립한 단체로 2010년부터 시작됐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스콧의 순자산은 590억달러(약 65조 9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위자료로 받은 아마존 지분 4% 덕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명이 됐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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