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월간 집' 부동산에 로맨스까지, 이제껏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종합)

이제껏 없었던 독특하고 현실적인 로맨스가 부동산과 함께 펼쳐진다. 과연 집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서러운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모두 안길 수 있을까.

16일 오후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배우 정소민, 김지석, 정건주, 김원해, 채정안, 안창환,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창민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월간 집’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집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창민 감독은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면 알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다. 백번 얘기하는 것보다 16화까지 쭉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연출로서 드라마를 10개 정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대단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진 않는다. 사람 냄새 나고 배우들이 잘 놀다 갈 수 있게 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적”이라며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도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월간 집’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화두인 내 집 마련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이 감독은 “드라마에 빌런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시청자가 느끼기에 부동산 자체가 빌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집의 형태를 보여주고, 알지 못했던 사소한 부동산 지식을 조금씩 짚어주고 싶었다”며 “집도 중요하지만 집 안에 누가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집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보시면 훨씬 더 재밌고 편하게 시청하실 수 있다”고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다른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와의 차별점도 있다. 이 감독은 “자신할 수 있는 건 배우들 연기가 상당히 좋다는 점이다. 모든 배우가 최고의 연기를 해줘서 연기 구멍이 없다”며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어 “명수현 작가가 매회 쓰는 내레이션이 있다. 그 내레이션이 주는 따뜻한 느낌이 좋아서 연출을 맡은 만큼, 웃음과 따뜻함이 동시에 있는 드라마라는 점이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배우들과 감독의 돋보이는 케미도 ‘월간 집’의 강점이다. 김지석은 “웃음이 필요한 시국에 코미디 요소를 잘 배합하는 필력을 가진 명수현 작가와 천재적인 연출력을 가진 이창민 감독을 믿고 출연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채정안은 “이창민 감독이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락했다. 같이 촬영하자고 한 명분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안창환도 “미팅을 하러 갔다가 이창민 감독에게 고민을 토로하는 내 모습을 보고 왜 이러고 있나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가족 같은 편안함을 느껴서 그런 것 같고, 촬영 후에도 작품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가감 없이 표현했다.



작품에는 개성 넘치지만 현실적인 캐릭터가 넘쳐난다. 10년째 월세살이 하는 10년 차 에디터 나영원을 연기하는 정소민은 “영원은 본인만의 힘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로 버티는 데 능하다. 그러나 유자성의 괴롭힘 수위가 높아질 때 폭발하며 강력한 한 방을 먹이는 것이 매력”이라 설명했다. 수백억대 부동산 재벌 유자성 역의 김지석은 “갑과 을의 관계에 있는 영원과 자성의 관계가 통쾌하게 바뀔 때가 있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영향력을 미치며 변해가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욜로족 캠핑 마니아인 사진작가 신겸 역을 맡은 정건주는 “이전 작품에서 보여드렸던 연하남의 매력을 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월간 집’에서 겪을 많은 선택지 사이에서 성장하는 신겸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재건축만을 바라는 ‘월간 집’ 편집장 최고 역을 맡은 김원해는 “최고는 직장에서 있을 법한 예민한 상사이자 집에서는 권위적이면서도 가족을 책임지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짠내 나는 가장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세 130만 원을 내고 자취하는 13년 차 에디터 여의주 역의 채정안은 “여의주라는 캐릭터를 보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줄 아는 현명함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가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여자친구만을 위한 삶을 사는 13년 차 에디터 남상순을 연기한 안창환은 “그동안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남상순은 사람답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작의 씬스틸러 이미지와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배우들은 사전 제작한 ‘월간 집’의 완성도와 재미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시청을 독려했다. 정소민은 “따뜻한 매력에 재밌고 유쾌한 매력까지 있는데 부동산에 대한 쏠쏠한 정보까지 볼 수 있는 생활 밀착 드라마다. 절대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지석은 “자신에게 맞는 집을 보려면 발품을 팔아야 하듯, ‘월간 집’에도 발품을 한번 팔아보면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분위기가 드라마에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정건주는 “매 장면마다 재미있고 알찼다. 다양한 케미로 찾아뵙겠다”며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가족 같은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원해는 “집 얘기가 모든 세대의 관심사가 된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홈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채정안은 “노화 방지에는 웃음만 한 게 없다. ‘월간 집’은 노화 방지프로젝트 드라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창환은 “각자 맡은 캐릭터가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변해갈지 상상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은 오는 16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최수진 ssu01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