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희귀질환 이봉주, 수술 성공리에 마쳐…"'봉주르 라이프' 외치며 뛰고파"

지난해 1월부터 근육 비틀어지는 '근육긴장이상증' 투병

"앞으로 건강 잘 회복해서 달리는 모습 또 보여드리겠다"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 다음날인 지난 8일 이봉주가 팬들에게 잘 회복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있다. /런코리아 유튜브 캡처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 다음날인 지난 8일 이봉주가 팬들에게 잘 회복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있다. /런코리아 유튜브 캡처




희귀 질환으로 투병 중인 마라토너 이봉주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봉주의 소속사 런코리아는 지난 15일 유튜브 계정에 수술 전후 이봉주와의 대화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봉주는 지난 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흉추 6~7번 사이에 생긴 척수지주막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앞두고 “회복하면 ‘봉주르 라이프’라고 외치며 30분만이라도 내 발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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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약 6시간 30분의 수술을 마친 이봉주는 “머리와 배가 뛰지 않는다”며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술 당일에는 복근에 약한 경련이 남아 있었지만, 다음날 새벽이 되면서 복근 경련이 멈췄다고도 전했다. 그는 “수술 경과는 대체로 좋은 편이고 의사 선생님도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니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당장 떨리는 건 없어졌지만, 앞으로 얼마나 회복·관리를 잘 하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봉주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수술을 잘 받았다”며 “앞으로 건강을 잘 회복해서 여러분께 제가 달리는 모습을 또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봉주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을 비롯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2001년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휩쓴 ‘마라톤 영웅'이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근육긴장이상증’으로 투병해왔는데, 이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근육이 비틀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다. 이봉주 역시 복근에 경련이 일어나며 근육이 앞으로 잡아 당겨지는 증세 때문에 허리와 목을 구부리고 다녀야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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