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내에서 요구하는 '경선 연기론'에해 "대선주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18일 채널A에 출연해 최고위에서 경선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60명 이상의 의원이 의원총회를 요청했고, 대선주자들도 만나볼 필요가 있어서 미뤘다"고 이렇게 강조했다.
송 대표는 다만 의총 결의사항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당무위 의결사항도 아니다"며 "당무위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대표의 권한이니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 주 초에 결정하겠다"고 못박았다.
송 대표는 대선 후보자들의 동의가 없으면 경선 일정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변경하려면 전 후보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언행일치를 주장한 송영길 체제에서 말의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대권주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거론되는 것에는 "도의적으로도 자신을 임명해 준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갈라서는 모습이 타당하냐"고 반문하면서도 "다만 우리의 반성도 필요하다. 인선 과정에서 적절한 판단을 했느냐는 반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