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매립 폐기물 ‘제로화’를 추진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20일 삼성전자는 회사 유튜브 영상 ‘내일도 애쓰지(ESG)’를 공개하고 공장 운영 중 생긴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폐수 정화 과정 중 발생하는 구리 슬러지, 패키지 공정에서 발생하는 회로 보호 소재 EMC, 라인용 청소진공(CV) 설비 필터 분진 등 총 세 가지 물질을 재활용하는 기술로 직매립 폐기물을 줄이는 활동에 앞장섰다.
한 예로 구리 슬러지는 물질에 함유된 순수한 구리를 추출해 조동(구리궤)으로 만들고 EMC는 1.5㎜ 미만으로 잘게 분쇄하는 기술을 개발해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었다. 또 반도체 클린룸에서 발생한 먼지인 CV 분진 속에서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을 구현, 먼지까지 재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삼성전자 DS 부문은 국내 캠퍼스에서 발생한 연간 69만 톤의 폐기물 중 96% 이상을 재활용한다. 폐기물 종류에 따라 소각·중화·직매립 등의 방식으로 처리한다.
삼성전자 DS 부문 환경팀 김민하 프로는 “원료 분석부터 기술 개발까지 오랜 기간 연구 끝에 각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며 “향후 재활용률 100% 달성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 5개 사업장, 미국 1개 사업장, 중국 1개 사업장 폐기물 자원 순환율을 97% 이상 달성하며 지난해 5월 글로벌 안전 인증 회사인 UL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기흥·화성·평택사업장과 중국 쑤저우 사업장이 플래티넘 등급을 추가로 획득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