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신림뉴타운 중 ‘최대어’인 관악구 신림1구역이 기존보다 약 300가구 늘어난 4,250가구 규모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림1구역은 최근 서울시와 이 같은 내용으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 중인 변경안대로 통과되면 기존 3,961가구에서 4,250가구로 289가구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는 당초 신림1구역에 241.7%의 용적률을 적용하려 했지만 협의 결과 259.8%까지 늘리는 것으로 협의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은 신림1구역이 서울시의 도시건축 혁신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후보지 선정에 따라 신림1구역은 각종 건축 제한을 완화하는 특별건축구역 적용을 받게 되면 기존 가구수가 대폭 늘어나는 호재를 안게 된다.
특히 이번 변경안이 확정되면 신림1구역은 전체의 65% 가량이 전용 84㎡ 이상 중대형 평형으로 조성되게 된다. 국민평형인 전용 84㎡가 약 2,250가구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조합 측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기존 사업 계획보다 3~4개월 가량 더 소요됐지만 중대형 평형 위주 재편, 용적률 최대 확보 등으로 사업성을 키워 조합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는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신림1구역은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 짓는대로 시공자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합 측은 9월 10일을 전후해 총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내년 8~9월 경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23년 하반기 이주를 시작해 2027년 9월 경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림1구역이 속한 신림뉴타운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약 35만여㎡에서 6,3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총 3구역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신림1구역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신림1구역은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뉴타운 내 또 다른 구역인 신림2, 3구역은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상태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