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대우조선해양에 해킹공격 시도...방사청 "군사기밀 유출은 없어"

대우조선 지난해말 해킹공격 확인해 경찰 수사 의뢰

방사청, 관계기관과 추가 보안조치 및 경위파악나서

2016년에 잠수함 등 60여건 군기밀 해킹 당했지만

이번엔 통신망을 내·외부로 분리해 기밀 유출 안돼

"원잠 기술 노렸나"...북한 배후설 의혹 부상하자

방사청 "사실 아냐"밝혔지만 정확한 배후는 못 밝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첨단 잠수함의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첨단 잠수함의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국내 대표적 잠수함개발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해킹공격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방사청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말 해킹 공격 시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해킹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관계당국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보안 조치를 실행했다.



다행히 해킹 시도로 인한 군사기밀 유출은 없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인터넷 등을 통한 외부 해킹을 방어하기 위해 기밀자료 등은 외부망과 분리된 내부망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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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킹 시도의 배후에 북한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북한은 신형 중형 잠수함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핵잠수함(원자력추진잠수함)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국내 방위산업계에서 관련 기술을 탈취하려는 게 아니냐는 게 의혹의 골자다.

방사청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북한세력에 의한 원자력잠수함 관련 해킹 시도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배후 의혹은 쉽게 가라앉기 힘든 분위기다. 우리 당국이 해킹의 배후와 경위를 아직 정확히 밝히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자력추진잠수함 관련 기술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 군에 공급하는 3,000t급 중형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건조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형 잠수함 설계·제작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2016년 4월 및 8월에도 해킹 공격을 당했으며 당시 잠수함은 물론이고 이지스함, 등 첨단 함정의 설계도, 건조기술을 포함해 총 60여건의 군사기밀이 유출된 적이 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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