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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독서실 160%·출산 브이로그 250%↑…코로나 시대,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소통한다

비대면으로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윗미’ 영상/유튜브 캡처비대면으로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윗미’ 영상/유튜브 캡처




코로나19로 일상이 된 비대면 문화 속에서 한국인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적극 소통하고 서로간의 새 접점을 찾아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간) 구글 유튜브가 칸 국제광고제에서 발표한 ‘2021 유튜브 문화&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크리에이터와 사용자들은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소통을 이어 나갔고, 더 친근하게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올해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새해 맞이 ‘제야의 종’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지켜봤고, 관련 영상은 7만7,000여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한국인 중 52%는 채팅 창에서 새해 소원을 빌거나 덕담을 건네는 등 채팅에 참여하는 것이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느끼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답했다.



또 함께 공부한다는 의미의 ‘스터디윗미(study with me)’ 콘텐츠는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총합 9,5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여러 사람이 함께 공부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이를 시청하는 구독자는 크리에이터와 같이 공부하며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어 나갔다”며 “코로나로 여럿이 공부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스터디윗미 스트리밍은 온라인 독서실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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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출산에서도 실시간 스트리밍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유튜버 한시연씨의 결혼식은 최대 1만7,000여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는데 결혼식에 참석한 구독자들은 자신의 가족, 친구처럼 축하했으며 슈퍼챗을 통해 축의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출산의 경우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가장 사적인 순간을 공유하며 시청자와의 심리적인 친밀감을 한 층 높였는데,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제목에 ‘출산 브이로그’가 적힌 영상의 조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했다.

운동선수, 아티스트들의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도 눈에 띈다. 코로나로 콘서트나 공연, 스포츠 경기들이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진행되자 오히려 유튜브를 통해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간 계기가 된 것이다. K팝 아티스트가 콘서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나 피아니스트의 리허설 무편집본, 운동 선수들이 평소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하는지 등의 콘텐츠가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ASMR 형식의 스트리밍 콘텐츠도 큰 인기를 끌었다. ASME 사운드와 함께 한 시간 동안 버터가 녹는 과정을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실시간 스트리밍은 96만여 명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고, 총 1,7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유튜브 문화&트렌트 리포트는 한국을 비롯해 여국, 프랑스, 독일, 중동 등 전 세계 8개 지역의 트렌드를 분석한 것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동영상을 통해 형성되는 연대와 유대감'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리포트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팬데믹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가운데 어떤 콘텐츠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지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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