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가 오는 2025년까지 KDB산업은행(산은)으로부터 탄소저감 설비 투자 및 친환경 산업 전환에 필요한 자금 1조원을 지원받는다.
한국시멘트협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사 IR센터에서 주요 7개 시멘트 업체 대표이사 및 산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시멘트업계는 산은과 탄소저감 설비 투자 촉진, 친환경 산업 전환을 위한 각종 금융 지원을 받는다. 산은은 국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산업부문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탄소스프레드 상품 등 최적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시멘트업계는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현재 추진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정부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학·연·관 협의체인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구성하고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는 우선 순환자원(대체연료) 사용 확대, 저탄소 원료 활용 및 공정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저탄소시멘트 생산기술, 탄소 포집·전환 기술개발 등으로 탄소순환형 시멘트 생산공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김의철 시멘트협회 기술지원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가 비대면 사회를 확산시키면서 1회용품 등 폐기물이 급증하는데 이를 시멘트산업에서 연료 및 원료로 순환자원화 하는 투자 확대가 빨라질 것”이라며 “시멘트업계는 탄소저감 설비 투자를 앞당기고 정부의 탄소중립 경제 정책에 기여하는 등 선진국 시멘트산업 수준으로 환경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