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급락한 비트코인, 테슬라 2분기 실적 끌어내리나

월말 실적마감일까지 안 오르면

보유분 대규모 평가손 처리해야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비트코인 급락이 2분기 테슬라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달 말 2분기 실적 마감일까지 비트코인이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할 경우 대규모 손실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현지 시간)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월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며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과 관련해 대규모 평가손 처리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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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무기명 무형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매입 당시 가치보다 하락할 경우 이를 상각하고 비용에 반영해야 한다. 가격이 오르면 자산 매각 전까지 이익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시장가치가 장부가치보다 낮을 때는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배런스는 2월과 3월 말 공시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가 개당 약 3만 6,000달러에 비트코인을 사들였으며 약 4만 2,000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매입에 13억 3,000만 달러가 들었다며 평균 매입 가격은 3만 1,620달러라고 공개한 바 있다.

문제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3만 2,000달러선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2분기 마감일인 이달 말 비트코인이 2만 9,500달러에 거래된다면 테슬라는 약 9,000만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런스는 이날 테슬라 주가가 장 초반 소폭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상승했다면서 비트코인이 이 같은 하락의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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