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산 백신 때문? 몽골 등서 코로나 확산 심화

시노백 백신/AFP연합뉴스시노백 백신/AFP연합뉴스




중국산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심화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몽골과 칠레·바레인, 아프리카의 세이셸 등이 대표적인 국가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50~68%로 45%인 미국보다 높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신규 확진자가 349명에 그쳤던 몽골은 이달 18일 역대 최다인 2,746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칠레 역시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0~9,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3월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세이셸의 신규 확진자는 5월 들어 1,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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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 400명을 밑도는 등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지난해 말 100명대를 보였던 데 비하면 여전히 많은 수치다. NYT는 “이들 4개국이 지난주 기준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보인 10대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중국의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주로 접종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와 달리 주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미국의 완전 접종률은 45%에 달하지만 지난 6개월간 신규 확진자 수가 94%나 감소했다. 중국산 백신의 효능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홍콩대 바이러스학자인 진동얀은 "만약 백신이 충분히 효과를 낸다면 이런 패턴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NYT는 완벽하게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없는 만큼 접종 이후에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산 백신의 낮은 효능이 최근 확산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능은 9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 반면 시노팜은 78.1%, 시노백은 51%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러한 사례는 중국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어떤 백신을 제공하는지에 따라 회복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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