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에 '공부의신' 강성태 "25살에 1급…군단장과 같은 급"

/사진=유튜브 '공부의신 강성태' 영상 캡처/사진=유튜브 '공부의신 강성태' 영상 캡처




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급 상당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공부의신' 강성태씨가 "지금까지 공신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 분이 탑"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를 통해 '25살 대학생이 청와대 1급 공무원 합격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강씨는 "(그동안 공무원시험 수강생들에게)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할 거 아니면 때려치우라고 했었다"면서 "그래서 수강생들이 정말 9급 공무원이 되려고 하루 10신간씩 공부하고 그런다. 그런데 9급도 아닌 1급을 25살에 되신 분이 탄생하셨다"고 박 비서관을 언급했다.

강씨는 또한 "공신닷컴에서 행정고시 합격한 공신도 몇 번 초대해서 촬영했다"며 "그 무시무시한 시험을 합격해도 5급이고, 25년 정도 일하고 운 좋으면 1급이 되는 건데 무려 25살에 1급이 되셨다. 이게 경기지사나 군단장과 같은 급"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더불어 강씨는 "와 난 25살쯤 뭐하고 있었지? 저 전역하고 진짜 머리가 돌 됐었다"면서 "복학생인데 정석책 펴놓고 다시 공부하고 그랬다.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적응도 잘 못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봤다.

여기에 덧붙여 강씨는 "공신닷컴에서 매년 전국 수석 초대해서 영상 제작해왔는데, 온갖 시험 최단기간 합격자들, 세계 1위 기업이나 공기관 합격하신 분들, 대한민국 진짜 공신이란 공신은 죄다 초대해서 합격 비결을 들어왔다"면서 "근데 뭐 지금까지 공신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 분이 탑"이라고 했다.

청와대 새 청년비서관에 내정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박성민 비서관 페이스북청와대 새 청년비서관에 내정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박성민 비서관 페이스북




아울러 강씨는 "어떻게 통과했는지 면접은 어떻게 치르셨는지, 무슨 루트로 경쟁은 또 얼마나 치열했는지,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방법만 알 수 있다면 하루 10시간이 아니라 정말 18시간씩이라도 하겠다고 꼭 좀 모셔봤으면 좋겠다는데"라면서 "아마 일 자체가 청년들을 위해서 하시는 거니까 그런 노하우 공유 정도는 해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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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이어서 "다만 제가 과거에 정치적으로 오해 살만한 말을 한 적 있다. 그래서 교육비리라도 정치인 개인 관련된 거는 전혀 언급을 안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안할건데 이건 괜찮을지 모르겠다. 여러분이 정치 개입하는거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는 당연히 안할 건데, 여러분들의 의견을 한 번 여쭤보고 싶다"고도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1일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을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전임 김광진 전 비서관보다 15살 아래인 박 비서관은 현 정부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자 유일한 20대 고위 공직자다.

강남대 국문학과를 다니다 자퇴하고 고려대 국문학과에 편입한 그는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일하던 중인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박 비서관 임명을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 공간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박 비서관 임명에 '파격'이란 평가를 기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이날 "이런 식의 인사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20대가 주로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인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허탈해하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보협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의 문을 넘기 어렵다"며 "몇 년을 준비해서 행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물었다.

203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도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나는 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나"라는 자조섞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박 비서관을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와 비교하면서 "이 대표는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쌓아 당선됐는데, 박 비서관은 '그냥 젊은 사람이기만 하면 되겠지' 하며 데려온 게 눈에 보인다"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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