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도쿄올림픽 관람권 91만장 '환불'…'빚더미 올림픽' 되나

전체 비용 17조원 넘어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 될 전망

감염 확산에 긴급사태 등 발효되면 무관중 대회 될 수도

도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난 23일 일본 도쿄도청 앞에서 시민들이 '도쿄올림픽 취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도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난 23일 일본 도쿄도청 앞에서 시민들이 '도쿄올림픽 취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관람객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이미 판매된 관람권 수십만 장이 환불 절차를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관람권이 더 줄어들거나 아예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어 ‘적자 올림픽’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4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판매 완료된 올림픽 관람권 중 유효한 티켓의 수를 축소하기 위한 재추첨 결과를 내달 6일 오전 공식판매사이트에 공표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육상, 야구, 축구, 골프, 근대5종, 럭비, 소프트볼, 서핑, 개·폐회식 등 합게 97개 세션의 관람권이 재추첨 대상이 되며, 이 가운데 추첨에서 탈락한 91만 장이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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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관람권은 최초에 약 448만 장이 판매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대회를 1년 연기하면서 환불이나 취소가 이어져 363만 장이 유효했고, 여기서 91만 장을 더 줄여 272만 장으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추첨에서 탈락한 관람권은 환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일본 정부와 조직위 등은 도쿄올림픽 때 경기장 청원의 50%, 최대 1만 명까지 관람객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져 긴급사태 등이 발효되면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개최가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시설 유지비, 인건비, 코로나19 대책 비용 등 3조 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 전체 비용이 17조원을 넘어선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입장권 수입은 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악의 경우 입장권 수익 자체가 없는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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